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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뉴스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왜 이렇게 난리인데? 사건소개, 문제점, 이후

by ❄︎✿☻☕︎✍︎♨︎✌︎ 2021. 6. 28.


사건소개

2021년 6월 17일 쿠팡의 덕평 물류센터에 불이 나기 시작했어요.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 콘센트에서 연기와 불꽃이 일어나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내부에 인화성 물질이 워낙 많아서 진화에 애를 먹었고 불길이 계속해서 커져 6일만에 완전히 진화됬답니다. 

 

쿠팡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어요. 하지만 김동식 소방관은 17일 조난자 확인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됬다가 실종됬고, 안타깝게도 이틀 뒤 19일에 숨진 채 발견되었어요. 또 다른 소방관 한명은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쿠팡은 현재까지 전국 30개 도시에 100여개의 독립된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어요. 이번 화재가 발생한 덕평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물류센터이고 연면적이 12만 7,178.58㎡로,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규모였어요.

이천시에서 발생한 3번째 대형사고로 기록됩니다. 

 

덕평물류센터는 인천, 대구센터와 함께 쿠팡 3대 메가 물류센터인데요. 이번 사고로 인해 센터 자체가 마비되면서 6월 18일 쿠팡 사이트에서 대부분 상품이 일시품절이라 뜨며 수도권, 충청권과 일부 지방 지역의 쿠팡 배송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어요. 

 

사건으로 드러난 문제점

이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효율성과 고객의 편의만을 위해 운영해왔던 쿠팡 시스템의 안전불감증이 드러난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들이 있어요. 

 

(1) 안전장비 부실 관리

쿠팡 물류센터에는 평소에도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많아서, 관리자들이 화재경보기가 신경 쓰지 않았다고해요. 불이 난 날에도 경보기가 울렸지만 대피 지시는 없었고요. 스프링클러는 불이 나고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았어요. 

불이나기 4개월 전 법적 의무에 따라 종합소방시설 점검을 했을 때 스프링클러, 경보기, 방화셔터 관련 등 270여건에 이르는 결함이 발견되었지만 시정조치 된 것으로 기록되어 일부 점검 항목은 쿠팡 자체내에서 처리한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어요.

 

(2) 비상전화 부재

물류센터 노동자는 일할 때 원칙적으로 휴대폰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해요. 때문에 위급 사태가 생겼을 때 급하게 연락할 일이 생기면 관리자에게 보고를 해야하는 구조래요. 화재를 처음 목격했던 노동자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다면 좀더 빠른 신고와 조치가 이뤄질 수 있었을까요?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건 이후

오늘, 2021년 6월 28일,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인데요. 화재가 시작된 물류센터 지하 2층을 위주로 감식하며 화재 원인을 찾고 불이 확산한 경위 등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랍니다.

 

이 와중에 한국계 미국인인 쿠팡의 창업자 김범석씨가 쿠팡 화재 당일, 사고발생 5시간 뒤 모든 직위에서 즉각적인 사임을 표명했는데요. 만에 하나 있을 중대재해처벌법에 의한 처벌을 회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흘러나오고 있어요. 

(중대재해처벌법이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 및 보건 확보의무를 위반하여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을 받는 법안) 

 

쿠팡에서는 최근 1년 동안 9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어요.

여러 혁신과 쿠팡의 로켓배송 덕분에 소비자들은 더욱 즐겁고 편안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한편의 부작용은 여러모로 씁쓸함을 남게합니다. 앞으로의 안전한 혁신을 꿈꿔봅니다.